Kafer(2013/2023)의 책 <<페미니스트, 퀴어, 불구: 불구의 미래를 향한 새로운 정치학과 상상력>>의 1장 "장애학의 시간과 불구의 미래"와 3장 "페미니즘적 미래에 대한 논쟁: 시끄러운 경사로, 문화적 불안, 농인 레즈비언의 사례"를 읽고 2024년 1월 5일까지 글에 대한 질문 2-3개를 이 글에 대한 댓글로 올려주세요.
지난 번과 마찬가지로, 남들에게 멋져보이는 질문 말고, 진짜 내가 궁금한 질문,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고 싶은 질문을 자유롭게 올려주시면 됩니다.
다만, 한 가지,
이번 주는 주제가 "페미니스트, 퀴어, 불구"인만큼 우리 모임 안에도 "페미니스트, 퀴어, 불구"의 당사자가 이미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전제하고 질문을 올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질문을 올릴 때에는 글의 어떤 부분에서 생긴 질문인지 알 수 있도록 그 맥락을 질문에 포함해 주세요.
가령, 몇 페이지 어디에서 저자들이 뭐라뭐라고 하던데~ 하는 식으로 그 질문이 나온 맥락을 간단히 정리한 다음 자신의 질문을 적어주시면 이야기 나눌 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부끄러운 마음으로 쓴 이상하고 솔직한 모든 질문들을 환영하며, 아무데서나 시작해 아무데로나 연결접속 해 가보는 또 한 번의 리좀 대화를 열어 줄 다양한 출입구-질문들을 기다려봅니다~!
올려주신 질문들은 익명으로 모아서 모임 당일 대화에서 활용할 예정입니다.
읽기자료 게시판에 PDF파일도 올려두었으니 책이 없으신 분들은 참고해 주세요~
(이번에도, PDF파일은 빼꼼이 스캔해주셨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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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불구의 시간’은 이처럼 시간을 제한 없이 연장한다는 의미보다 더 많은것을 함의한다. 그것은 바로 시간을 재지향 하는 것이다.
마거릿 프라이스의 설명처럼
”불구의 시간을 지지한다는 것은…… 사람들이 다양한 간격으로 도착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 그에 따라 행사를 기획하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
또한 그것이 (사람들이) 다양한 속도로 언어를 구사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대화의 속도를 조절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것이(단지’추가적인’시간이 아닌)유연성의 개념이 뜻하는 바다.”
불구의 시간은 단순히 연장되는 시간이 아니라, 폭발해버리는 유연한 시간이다. 불구의 시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제시간 안에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고, 어떤 일이 일어나야 하는지에 대한 우리의 관념을 재상상하거나, 얼마나 오랜시간이 걸리는지 에 대한 기대가 어떻게 아주 특정한 마음과 몸에 기반하는지 인식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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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시간을 사유해야 장애학에 대한 , 그리고 장애학을 위한 새로운 시각을 열 수 있을까?
또는 어떻게 ‘불구의 시간’을 관찰해야 시간과 미래성을 더 확장된 개념으로 이끌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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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질병과 장애, 불구의 시간이 어떻게 퀴어의 시간에 항상 이미 존재했는지를 탐구하면서 장애의 렌즈를 통해 퀴어 시간성을 읽었다.
세번쨰로, 나는 장애를 통해 퀴어의 시간을 읽는 작업을 이어가면서, 장애가 퀴어의 시간을 넘어서는 것으로 보이는 지점을 지목했다.
나의 관심사는
우리가 이런 단절된 지점을 활용해 어떻게 퀴어의 시간과 불구의 시간을 모두 확장할 수 있는지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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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시간 안에서 장애를 탐구해야한다.
**시간적 용어로 장애를 개념화 해 온 것 묘사해 온것, 시간적 틀로 설명해 온 것에서
그 시간을 재지향 하고 이해하고 재상상 할 수 있는 가능성과 더 확장된 개념으로 이끌 수 있는가 라는 질문에 좋았습니다
확장 을 통해 다른 시간성을 상상하는 것에 대한 생각들이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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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장애를 양성하는 것”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도 우려스러운데, 왜냐하면 그런 정의의 버전이 어떤 모습일지 상상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기 떄문이다.
이 책은 그것을 상상하기 위한 시도다.
불구의 미래에 대한 욕망을 헤더 러브의 표현대로 “절망과 떼려야 뗄 수 없는 희망”이다.
나는 그 희망을 느끼고 있으며, 이 희망은 그만큼 강력하고 맹렬하다. 왜냐하면 희망은 우리의 궁핍한 상상력이 만든 절망에서 태어나고 그 절망과 공존하기때문이다.
주디스 버틀러는 우리의 상상을 변화시키면, 우리의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그녀는 환상이 “우리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다르게 상상해볼수 있게 해주는 ””비판적인 전망”을 담고 있다고 주장한다.
*궁핍한 상상력, 상상력을 변화시키는 것에대한 이야기를 나누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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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과 부재의 뒤섞임, 절망과 희망의 뒤섞임은 내 욕망을 상당히 퀴어하게 만든다.
나의 바람, 갈망 , 쾌락은 이런 불구의 몸들, 이런 퀴어의 미래가 지닌 퀴어성과 함께 강화된다는 점에서 퀴어하다.
불구의 미래를 상상할 때, 특정하고 식별 가능한 몸을 넘어선다는 의미에서 역시 퀴어하다.
가능성, 예측 불가능성, 전망이 된다는 의미에서 그렇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불구를 인식할 수 있다는 전망, 눈앞에서 불구의 의미가 바뀌는 것을 볼 수 있다는 가능성 말이다.
나는 그 애매함 떄문에 이 욕망을 ‘퀴어하다’라고 명명한다.
***“넘어선다” “애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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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전 웬델은 장애나 질병과 함께 사는 것이 “삶과 세상에 대한 가치있는 관점을 제공하는 가치 있는 존재방식을 만들어낸다.”
장애가 잇는 사람들은 장애 덕분에 비장애인이 가질 수 없는 경험, 비장애인이 바로 접할 수 없는 지식을 제공하는 경험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 그 지식의 일부인, 고통받는 몸과 함꼐 살아가는 방법 같은 지식은 거의 모든 사람에게 매우 실질적인 도움이 될것이다….
그 지식 대부분은 우리 문화를 풍요롭게 하고 확장할 것이며, 그 지식의 몇몇에는 우리의 생각과 삶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확장, #삶의 방식 , #존재방식, #근본적, #잠재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