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다섯 번째 모임 공지네요!
우선, 네 번째 모임에는 물고기, 토리, 빼꼼, 보라, 틈, 수봉, 이름없는 펭귄, 댕댕, 위례장군맘, 고래, 아무가 함께 하였습니다. (이번에 함께 못했던 원과 쏭 3월에는 꼭 만나요!!) 모임에서는 천 개의 고원 책을 읽고 기관 없는 몸체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어요. 한 편으로는 기관없는 몸체가 되기 어려운 녹록지 않은 현실에 마음이 답답해 지기도 했지만 또 한 편으로는 이미 우리는 유기체로부터의 탈주 실험을 계속 시도 해 왔다는 희망을 발견해 보기도 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게시판과 카톡방을 통해 마무리 시와 대화 녹음/녹화본을 공유해 드렸으니 참고해 주시고, 쉽지만은 않은 현실이지만 어떻게 하면 작은 탈주선을 계속 만들어가 볼 수 있을지 우리 모두 계속 질문하고 실험해 보게 되는 한 달을 보내보면 어떨까 합니다.
다섯 번째 모임은 3월 9일 토요일 10시-1시까지 최근의 모임과 같은 장소(청춘여가연구소 공유거실(서울 종로구 새문안로42 피어선빌딩 10층 1003호)에서 열립니다.
다섯 번째 모임은 전체 열 번 모임 중 중간 매듭을 지어보는 시간인 만큼 이전 세 번의 모임과는 조금 다르게 진행해 보게 될 예정이에요. (변경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공지 글을 따로 올려 두었으니 해당 글의 파일을 참고해 주세요.)
1. 우선, 기존의 계획을 조금 조정하여 텍스트 대신 2022년에 개봉한 Kwan & Scheinert 감독의 영화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를 보고 만나려고 합니다. 각자 좋은 방법으로 영화를 미리 감상해 주시고, 그에 대한 질문을 모임 전 날 (3월 8일) 밤까지 질문 게시판에 올려주세요. 우리가 지금까지 읽어온 "천 개의 고원"과 "페미니즘, 퀴어, 불구" 책에서 다루었던 내용들 및 그와 관련해 나누었던 이야기들과 질문들이 연결되는 부분들, 또 꼭 연결되지는 않아도 새로운 감각들과 질문들을 일으키는 부분들을 느껴보면서 영화를 감상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러닝타임이 139분짜리 영화로 다소 긴 영화이니 감상 계획에 참고해 주세요.
2. 영화에 대한 이야기들과 더불어, 다섯 번째 모임에서는 전체 모임의 중간 매듭을 위한 '탈주-지도제작-예술작품'을 만들어 모여보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탈주-지도제작 모임을 통해 마주해 본 어떤 생각이나 질문을 각자 하나의 주제로 만들어 표현하시되, 설명이나 발표의 개념보다는 전시나 공연의 경험을 상상해 보시면서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창작해 주세요. 언제나처럼, 작고 사소해 보이는 모든 실험과 질문과 창작을 열렬히 환영합니다~!! 작품은 전시나 공연 어떤 형태이든 가능합니다. 혹 모임 장소에 작품 전시/공연을 위해 특정한 배치나 설치가 필요하다면 미리 알려주시고 그 밖에 창작과 작품 준비에 관한 걱정이나 질문이 있으시다면 언제든 망설이지 마시고 이야기 해 주세요! :-)
다섯 번째 모임에 새로이 함께 하고 싶으신 분이 주변에 있으시다면 모임 준비시 참고할 수 있도록 미리 알려주세요.
그럼 겨울 끝자락 한 달 잘 보내시고 3월, 따뜻한 봄날에 뵙겠습니다~!